[돌아온 바이오] 폭락장에 다시 떠오른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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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4-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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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진단키트·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상승을 이끌며 이들 종목이 주로 상장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도 뒤바뀌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내린 1807.1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08% 상승한 607.37을 기록했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락장 가운데 코스피는 1400선, 코스닥은 400선까지 하락했었다.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던 기간동안 비교적 선방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급락이 시작된 지난달 12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는 1.48%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7.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헬스케어 지수는 17.68%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유가증권시장보다 회복세가 빠르고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선 순매수 9거래일, 순매도 13거래일을 기록했다. 이들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자금 이탈이 적었던 셈이다. 실제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1위, 2위 기업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였다.

제약·바이오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 풍경도 달라졌다. 지난 8일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씨젠, 셀트리온제약, 코미팜, 헬릭스미스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달 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휴젤 등 3개 기업에 불과했다. 씨젠, 셀트리온제약, 코미팜 등의 기업들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과 함께 새로이 시총 상위권에 진입한 결과다. 이들 기업 모두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를 생산하거나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수혜주 등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치솟으며 최근 변동성이 커졌다"며 "진단업체뿐만 아니라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언론을 통해 알리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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