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깜짝 실적'에 주목받는 2차전지 관련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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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4-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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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출하량이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분기 준수한 실적을 유지한 덕분이다.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테슬라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 3일(현지시각)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5.62% 오른 480.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고점(917.42달러)보다는 절반 이상 낮지만 연초 이후 저점이었던 지난달 19일(361.22달러)과 비교히면 32.89% 상승한 수준이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실적'이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됐지만 테슬라의 1분기 판매대수 8만84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늘어난 동시에 시장 전망치였던 7만9900대를 상회한 수준이다.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공장을 10일간 폐쇄하고, 3월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 점을 고려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 전면 중단이 3월말부터 실시되며 판매대수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1분기 실적은 3~4%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것으로 전망된다"며 "테슬라와 기존 완성차 업체의 기술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성장세가 유지되며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이 최근 큰 낙폭을 보였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2차전지 사업의 일시적 수요 둔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이는 구조적 변화는 아니다"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성에 기반한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SDI에 대해 "소형 전지는 국내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 신규 모델 출시 지연이 우려되며 중대형 전지도 유럽의 재정 부담이 커지며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부문 실적은 구조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조금이 축소되더라도 전기차 신모델 출시 확대 흐름은 변함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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