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식목일 기념' 강원 산불 피해현장 방문...주민들과 나무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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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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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월 화재 후 1년만...지역 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5일 식목일을 맞아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찾았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여사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 지난해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주민 등 40여 명과 금강소나무를 함께 심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5일 강원도를 방문해 전날 발생한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아울러 같은 달 26일 강원도를 재차 방문,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기 위해 식목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문 대통령이 1년여 만에 강원 산불 피해 현장을 재차 방문한 것은 주민들을 격려하는 한편, 피해 지역의 완전한 복구를 약속하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장에는 지난해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포함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하는 데 앞장선 지역 공무원 및 주민 등 유공자들도 참석했다.

특히 가스통 폭발의 위험에도 집에 갇혀있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조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7명의 주민을 구한 장충열 강릉소방서 구조대장, 옥계면 동물원의 동물 1000여 마리를 구한 최두순 강릉시청 계장, 전소 위기의 옥계중학교를 고무호스 하나로 지켜낸 이정인 강릉시청 주무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산불진화 용수를 공급한 김학성 한라시멘트 부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더불어 자신의 차를 이용해 홀몸노인 4명을 대피시킨 옥계면 심동주·전인아씨 부부와 대피 방송을 한 김창진 천남리 이장, 산불 현장에 출동해 산불진화, 교통통제 등을 수행한 옥계면 의용소방대장 김정오 씨 등도 문 대통령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정부는 산불피해지역 중 자연 복원 지역을 제외한 2576㏊(헥타르·1㏊=0.01㎢)를 오는 2022년까지 복구할 방침이다.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은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인 1033㏊에 걸쳐 피해를 본 강릉 지역은 2022년까지 1004ha를 복구할 예정이며, 올해까지 50%를 복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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