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코로나19 늑장통보론 사실 무근...가장 먼저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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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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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 내밀어...사리사욕 챙기지 않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통보 시간을 지체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과 맞지 않는다. 중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19 발생 국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누구보다 빠르게 알렸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늑장 통보론과 관련해 이같이 강력히 반발했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이 5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중국은 가장 먼저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하고, 다른 국가에 바이러스 유전 정보를 공개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는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해 상황을 은폐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블룸버그는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와 관해 중국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이 불완전하다는 내용의 기밀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문제의 정도를 숨기고 정보공유를 늦추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연합뉴스]

왕 부장은 이날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의료물자에 대한 품질 논란도 언급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수출품의 품질을 중시하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의료물자에 대해 오명을 씌우는 행위는 전염병 방역 통제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마스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물론, 의료물자의 품질을 깎아내리는 것도 시기적으로 바람직하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신화망이 전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이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대표와도 전화통화를 가졌다. 그는 통화에서 "중국은 친구가 어려울 때 수수방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이러한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각국은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특히 전염병 협력 정치화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국이 힘을 합쳐 노력해 전염병 방역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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