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실업대란' 충격에 커져만 가는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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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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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 0%대 보합권 출발...1%대로 하락폭 키워가

  • 예견된 '실업대란'에도 예상 아득히 넘어선 수치

3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실업대란' 충격에 미국 뉴욕증시는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일자리 감소세 여파가 OPEC+의 감산 합의로 유가전쟁이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이긴 것이다.

미국 동부시각 기준 3일 오전 11시 15분경 다우지수는 1.39%(298.24p) 내린 2만1115.20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S&P500지수는 1.15%(29p) 떨어진 2497.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9%(81.87p) 미끄러진 1405.44에 거래 중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부담감에 소폭 하락 출발했다.

3일 다우지수는 전날(2만1413.44)보다 0.6%(127.51p) 내린 2만1285.93에, S&P500지수는 전장(2526.9)보다 0.4%(9.6p) 미끄러진 2517.3, 나스닥지수는 전날(7487.31)에서 0.13%(10.04p) 떨어진 7477.27에 장을 열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악화한 고용지표가 발표됐지만, 장 초반 3대 지수 모두 0%대 보합권 등락세를 보이는 등 영향은 미미했다. 지난 3월 무려 일자리가 70만1000개나 사라졌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로 각 지역에는 자가격리와 통행제한 조치가 퍼져있어 이미 예견된 '실업대란'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자들의 시선은 원유시장에 맞춰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폭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가전쟁의 중재자로 나서면서, 그간 협상의 여지가 없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OPEC+를 통해 논의 자리로 나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오는 6일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장이 진행될수록 실업사태의 부담감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3월 비농업 일자리 집계치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각각 집계한 1만명과 8만2000명 하락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16만3000개 감소조차 아득히 넘어섰다.

아울러 3월 발표치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지만, 4월 집계치 전망은 더욱 더 어둡기만 하다. 이날 발표치는 3월 중순까지의 자료만 반영했기 때문이다.

향후 4월 집계치에 약 100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한 3월 말 고용시장 상황이 반영된다면, 미국 일자리는 1600만~2400만개, 실업률은 10~15%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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