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영모원, 4·3 희생자 함께 추모하는 화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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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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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사건 72주년...문재인 대통령, 희생자 추념식 참석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모원'이라는 글에서 "'4·3희생자 위령비'의 뒷면 비문이 특히 가슴을 울리는데 이런 구절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 4·3의 정신일 것"이라며 "언제 한번 들를 기회가 있다면 전문을 읽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72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후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영모원을 참배했다. 영모원은 하귀리 출신 독립유공자, 호국영령, 4·3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화합의 추모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03년에 '위국절사 영현비', '호국영령 충의비', '4·3희생자 위령비' 등 3개의 비석이 함께 제막됐다"며 "그 비석들 뒷면에 감동적인 글들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의 기반이 되는 배상과 보상 문제를 포함한 '4·3 특별법 개정'이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과 국회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면서 신속한 입법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진실의 바탕 위에서 4·3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삶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면서 "역사적인 정의뿐만 아니라 법적인 정의로도 진실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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