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한산성 계곡 친환경 생태·문화 거점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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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박재천 기자
입력 2020-04-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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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까지 물놀이장, 벚꽃길, 경관농장, 생태공원 등

  • 자연친화적 하천·계곡 조성

  • 모두 국·공유지라 토지매입 비용 없어..총사업비 40억

신동헌 광주시장.[사진=경기 광주시 제공]

경기 광주시가 남한산성 계곡의 불법 영업 시설들을 각고의 노력 끝에 자진 철거시키고, 이곳에 물놀이장과 생태공원, 경관농업단지 등을 조성한다.

시는 계곡과 국·공유지를 무단 점유해 온 남한산성 인근 불법 영업시설 11개소를 모두 자진 철거시키고, 주민·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이 일대에 남한산성 시민 생태·문화 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불법 영업시설 대신 합법적 친환경 공간을 조성, 특정 업주의 이익이 아니라 남한산성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동안 남한산성 일대 불법 음식점들은 계곡과 국·공유지를 수십 년 간 무단 점유해 사회적 물의를 빚어 왔다.

시는 지난해부터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천 불법행위 자진 철거 계도’를 벌이고,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과 합동 단속을 벌이는 등 강력한 불법 근절 의지를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시는 남한산성면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생태·문화 거점 사업 청사진을 구상, 불법을 합법으로 대체해 남산산성면 전체 경제를 살리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최근 11개소 불법 영업시설에서 천막 17개와 평상 116개, 계곡으로 이어지는 철제계단 2개, 간이교량 1개 등을 자진 철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한산성 시민 생태·문화 거점 조성사업은 올해 말까지 불법 영업시설이 사라진 자리에 친환경 휴게·레저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부지는 남한산성 계곡 번천천 일대 1만7천950㎡로, 모두 국·공유지라 토지매입 비용은 들지 않으며, 총 사업비는 40억원이다.

시는 남한산성 행정복지센터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820m 진입로에 ‘벚꽃 십리길’을 조성하고, 계곡 인근 9900㎡ 부지에는 지역주민 참여방식으로 메밀과 허브를 식재한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수심이 얕고 폭이 넓어 불법 영업시설들이 밀집했던 계곡 4430㎡에는 자연친화적 물놀이 시설을 만들고, 4900㎡의 생태공원도 건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을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개선하고, 주차시설 보강과 함께 화장실도 리모델링한다.

신동헌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연간 330만명이 찾고 1000만명 이상이 접근 가능한 수도권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생태·문화 거점화 사업을 올해까지 마치고, 주민들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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