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에 최저 0.5% 특별융자…총 150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영관 기자
입력 2020-04-02 11: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최대 3억원 장기저리 융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선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매출이 격감한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에 총 15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특별융자'를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최저 0.5%의 초저금리로 긴급 수혈해 자금 숨통을 틔운다. 수행기관(사회적금융기관) 선정 후 이달 중 지원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적경제기업 코로나19 긴급지원대책'을 2일 발표했다. 대책은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융자 지원, 재정지원사업시 피해기업 우선 선발, 공공구매 조기 구매 등 판로지원 확대, 코로나19 피해 전담상담창구 신설‧운영으로 구성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 소재 179개 사회적경제기업을 실태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98% 이상 기업이 매출이 감소했고, 71%는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담보나 신용 같은 경제적 기반이 일반기업에 비해 열악하고, 피해업종으로 분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원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을 활용해 총 15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특별융자'를 지원한다. 피해 정도에 따라 0.5%~1.5%(확진 0.5%, 직접피해 1.0%, 간접피해 1.5%)의 금리로 최대 3억원(대환자금 포함)까지 장기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사회투자기금 융자 대비 금리(3%→최저 0.5%)는 대폭 낮아지고, 융자한도(최대 2억원→3억원)와 기간(5년→6년)은 확대한 것이다. 기존에 사회투자기금 융자를 받은 기업도 최장 1년 특별 만기연장, 대환융자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정지원사업 대상 사회적경제기업 선정시 매출액 감소비율 등 피해사실 확인 후 피해가 큰 기업부터 우선 선발해 신속한 회복을 돕는다. 5월 중 선정 예정이다.

사회적경제기업 재정지원사업은 △신규 고용인원 인건비(1인당 최대 197만4000원~250만원) △사회보험료(사업주 부담분 1인당 최대 17만9000원) △사업개발비(홍보·마케팅, 판로개척 등 최대 1억원~5000만원) 등에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88억원 규모로 지원 예정이다.

이중 신규 고용인원 인건비는 당초 기업당 평균 2.4명에서 기업이 희망할 경우 예산 범위 내에서 1명분을 추가 지원한다. 또, 재정지원사업 참여기업에 대해 이뤄지는 운영실태 점검을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하반기 일괄점검으로 조정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준다.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영‧유통환경 마련을 위한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공공구매 목표액 중 물품구매 300억원 중 50%를 4월 중 조기구매 추진한다. 올해 9~10월 뚝섬‧덕수궁돌담길 등에서 개최 예정인 '인서울마켓'에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판매존을 설치‧운영한다.

코로나19 피해 접수부터 금융‧세제‧지원정책과 관련한 상담을 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전담 상담창구'는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피해기업 지원책을 몰라서 도움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신속한 정보 제공과 전문가 컨설팅이 이뤄진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와 수익영리 활동을 동시에 추구하는 특성상 매출이 급감해도 직원 수를 줄이는 것이 어렵다. 소규모 사업장인 경우도 많아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피해 사회적경제기업에 정확한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효과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