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시동...호재에도 못 웃는 인천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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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4-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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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침체일로...그간 가격급등에 피로감 짙어"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 전경 [사진 = 네이버부동산]
 

인천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이르면 이달 예정된 민간사업자 공모로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청라지역 부동산시장은 호재에 즉각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부동산시장 침체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그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도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호재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1일 서구 청라지역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청라지역은 최근 호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업무단지센텀대광로제비앙아파트' 인근 부동산명가공인 관계자는 "사람이 다니지 않고 많이 침체돼 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있고, 지난해 10월부터 청라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터라 수요자들이 주춤하는 듯싶다"며 "매물은 많고 매수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물건이 안 나가니, 전화해서 조금씩 내려 팔아달라고들 한다"며 "대광로제비앙 전용면적 83㎡(32평) 집주인들이 6억5000만원을 부르다 지금은 6억원까지 내린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호갱노노'에 따르면 대광로제비앙 전용 83㎡는 지난 2월 8일 8층짜리가 5억99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 4일엔 같은 층 물건이 5억9800만원에 매매됐다. 동일 층은 지난해 2월 22일에는 4억4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상폭이 크진 않아도 실거래가 기준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부동산명가공인 관계자는 "국제업무단지 개발 가시화로 가격 추가 인상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교통호재, 개발호재 등 청라지역을 둘러싼 호재는 가격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마지막주 기준 인천지역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0.42%로 나타났다.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전주(0.53%) 대비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홍흥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 서구 지회장은 "청라 주민들은 국제업무단지만 개발할 것이 아니라 보다 열린 마음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루원시티의 경우 상가 분양이 잘 안 되는 등 정체돼 있는데, 이 부분의 해결이 절실하다고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국회의원 후보들과 면담도 진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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