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끌어내린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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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4-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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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월 결산법인 583개사 연결 재무재표 기준 실적 추이. [사진=거래소 제공 ]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실적 부진 영향에 40% 가까이 줄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8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연결 재무재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102조원으로 1년 전보다 37.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2조원으로 50.82% 줄었고, 매출(2006조원)만 0.47% 늘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영향이 컸다. 매출액 비중이 11%가 넘는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매출(1776조원)과 영업이익(74조원) 감소율은 각각 1.30%, 28.02%에 그쳤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7조7685억원으로 전년(58조8867억원) 대비 반토막(-52.8%)이 났다. 반도체(DS 부문) 매출(-19.4%)과 영업이익(-66.5%)이 감소한 게 결정타였다. 다만 순이익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이 54.04% 줄어든 31조원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보다 감소율이 늘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의 이익 감소가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 전기전자 업종 순이익은 전년보다 64.75% 감소했다. 이어 화학(-60.45%), 종이목재(-55.85%), 의료정밀(-55.54%), 통신업(-55.46%), 음식료품(-49.68%), 서비스업(46.66%), 유통업(-32.42%), 비금속광물(-31.60%)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운수창고업과 전기가스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섬유의복은 지난해 순이익을 1년 만에 137.23% 늘렸다. 건설업(78.64%), 운수장비(51.12%), 기계(7.39%), 철강금속(6.35%), 의약품(0.79%)도 선방했다.

전체 분석 대상 상장사 가운데 416곳은 흑자를 낸 반면 167곳은 적자를 냈다. 이 중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49곳, 적자 전환한 회사는 72곳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에 재무 건전성도 크게 꺾였다. 전체 분석 대상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111.86%로 1년 전보다 7.34% 포인트 뛰었다.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949곳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81조5905억원과 영업이익 9조2903억원, 순이익 4조1607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9%, 4.63% 늘었지만 순이익은 10.47% 줄어든 수치다.

전체 분석대상 코스닥 상장사 중에 594개사(63.11%)가 흑자를 낸 반면 349개사(36.89%)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년 전에 비해 흑자전환한 곳은 97곳, 적자로 돌아선 곳은 119곳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유통업 빼고 모두 감익과 적자를 냈다. 유통 업종만 전년보다 128.61% 순익이 늘었다. 반대로 농림업(-75.62%), 건설(59.05%), 숙박·음식(-47.97%), 운송(-27.05%), 제조(15.08%), 금융(-7.45%)은 순이익이 줄었다. 정보기술(IT) 업종도 순이익이 6.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타서비스업은 적자로 돌아섰고, 오락·문화는 적자가 늘었다. 흑자로 돌아선 업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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