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국채 담보로 달러 빌려준다...달러 유동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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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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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강화 위해 추가 조치

  • 외국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맡기면 달러 빌려주기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가뭄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한국은행 등 외국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담보로 맡기면 달러를 빌려주기로 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외국 중앙은행들과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위한 임시 기구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미국 국채 시장을 포함해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임시적인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라고 소개했다.

현재 뉴욕 연은이 시행 중인 레포 거래를 외국 중앙은행으로 확대한 개념이다. 4월 6일부터 최소 6개월 가동된다. 하루짜리(오버나이트) 거래이지만 필요한 만큼 롤오버(차환)가 가능하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준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IOER) 기준 0.25%포인트 추가금리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연준 산하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계좌를 가진 외국 중앙은행들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고 달러화 현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통화 당국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도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국은 현재 약 1211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다. 연준은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응해 지난달 15일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과의 기존 통화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19일에는 한국은행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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