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 전초기지③] 소셜벤처 ‘성수’, 청년혁신타운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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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3-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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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헤이그라운드 2호점.(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들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소셜벤처 커뮤니티 공간인 헤이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임팩트 투자사, 소셜 임팩트 연대조직 임팩트얼라이언스 등의 활동기반이기도 하다. 이들 기관이 한곳에 모여 있다 보니 ‘소셜벤처=성수동’이라는 등식이 퍼져있을 정도다. 성수동이 소셜벤처 성지로 거듭나자 구청에서도 ‘소셜벤처 EXPO’를 개최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성수동에 소셜벤처를 전파하는데 가장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친 조직은 단연 루트임팩트다. 루트임팩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로 규정하고 이들의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이래 코-리빙(co-living) 커뮤니티인 ‘디웰 하우스' 와 코-러닝(co-learning) 커뮤니티인 ‘임팩트베이스캠프'를 만들었고, 소셜벤처 입주공간인 헤이그라운드 1‧2호점을 운영 중이다. 헤이그라운드에는 총 120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다.

루트임팩트가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는 접근성과 열린 커뮤니티에 있었다. 성수동은 지하철 2호선 등 대중교통이 갖춰져 있고, 강남‧북 접근성이 좋다. 또한, 당시부터 젊은이들이 동네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채워지던 상태였다. 루트임팩트는 문래동, 신림동, 혜화동 등도 고려했지만, 고시촌(신림동)이나 대학로(혜화동)처럼 이미 형성된 동네 이미지가 강하지 않은 성수동을 선택했다.

임팩트 투자사 크레비스파트너스 관계자는 “강남 지역의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다 보니 스타트업에는 강남이 알맞은 조건이 아니었다. 당시 성수동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라 많은 기업이 이전을 결정했다”며 “소셜벤처와 임팩트 투자사는 주로 성수동에 뿌리를 내렸고, 기술벤처 관련 기업은 판교로 갔는데 분당선을 기점으로 15~30분 안에 서울 캐피털 마켓과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스타트업 육성 전초기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스타트업 지원공간인 서울창업허브, IBK창공 마포 외에도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 규모의 마포청년혁신타운 ‘프런트1(FRONT1)’이 오는 5월 오픈 예정이다. 이 공간은 신용보증기금의 옛 사옥으로, 향후 300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창업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마포의 최대 강점은 입지다. 신촌 대학가와 금융‧증권의 허브인 여의도 중간에 위치하고, 교통이 편리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최적의 위치라는 것이다.

프론트원 운영을 맡은 디캠프 관계자는 “마포는 신촌 대학가, 금융 허브 여의도 중간에 위치한다. 신촌 대학과 교류 협력하면서 청년인재와 스타트업을 매칭하고, 여의도 금융기관과 연계해 스타트업을 위한 금융상품을 마련할 수 있다”며 “프론트원은 혁신창업 삼각 클러스터의 구심점이 되는 게 1차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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