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사태 오나' 75세 사망 양주 베스트케어요양원 입소·종사자 134명(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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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0-03-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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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사자 양주·의정부·포천·남양주…지역사회 감염 우려'

  • '감염경로·원인 오리무중'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주시 장흥면 노인의료복지시설인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을 상대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사망자가 코로나19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확진 후 4시간 만에 사망해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29일 오후 9시 30분께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75·남)씨가 다음날 오전 1시 19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지내다 28일부터 발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

29일 오전 8시께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폐렴구역)로 옮겨졌고,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송이 불가능해졌다. A씨는 결국 코로나19 확진 약 4시간 만에 사망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폐렴 증상으로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폐렴구역)로 옮겨졌고 지난 17일 1차, 18일 2차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이 요양원에 머물렀으며 고혈압, 당뇨, 뇌경색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 등 방역당국은 A씨가 머물던 요양원의 환자와 종사자를 이동제한 조치하고, 요양원 종사자를 격리하는 등 코호트격리 조치했다.

하지만 요양원에는 입소자 84명, 종사자 50명 등 모두 134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A씨가 머물던 3층에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모두 13명으로 확인됐다.

거주지도 양주를 비롯해 의정부, 남양주, 포천 등 인근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2차 감염자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A씨의 코로나19 감염 경로와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요양원 입소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60~70대 노인으로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하루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양원에는 아직 확진자, 종사자 등 대부분이 격리 상태에 있다.

방역당국은 A씨의 동거가족 3명에 대해 역학조사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요양원에 대한 현장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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