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디스, 日 자동차 빅3 신용등급 일제히 강등

조아라 기자입력 : 2020-03-27 16:05
도요타 Aa3→A1, 혼다 A2→A3, 닛산 Baa1→Baa3
세계 신용평가기관들이 자동차 제조업체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 향후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현지시간) 지지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닛산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 신용등급은 'Aa3'에서 'A1'으로 낮아졌다. 혼다는 'A2'에서 'A3'로, 닛산은 'Baa1'에서 'Ba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 수요와 심리에 민감해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 감염 확산의 영향을 받기 쉬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닛산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판매 감소에 시달려 왔다. 무디스는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에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생산라인까지 멈춰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닛산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1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중국 내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여기에 일본 규슈 공장 가동까지 중단하면서 사실상 닛산자동차 공장 대부분이 멈춘 바 있다.

도요타 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3일 도요타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시장 수요 급감을 이유로 일본 내 5개 공장 가동을 오는 4월 3일부터 멈춘다고 발표했다. 지구촌 전역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본 내 생산라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도요타는 코로나19로 신차 판매마저 급감하고 있어 생산과 판매 양쪽으로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심지어 도요타와 혼다는 이날 북미 공장의 생산 중단을 오는 4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충격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다음 달 6일까지, 도요타는 17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지난달 말 무디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한 바 있다. 이는 이전 전망치(-0.9%)보다 더 내려간 수치다. 다만 오는 2021년에는 자동차 판매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포드 자동차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P는 포드가 북미 전체를 포함해 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지만 언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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