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 진단키트 요청 국가 100개로…"더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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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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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에 韓 진단키트 수출 문의·요청 늘어

  • 페루 전세기, 멕시코 경유 28일 인천 도착 추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국의 진단키트를 원하는 국가가 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에 관심을 보인 나라가 현재까지 100개 정도라며 “아마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한 나라가 50개 정도이고, 별도로 진단 키트 제공 여부를 물어본 나라도 50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는 직접 한국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연락하거나, 외교 경로를 통해 수출 여부를 문의한다. 외교부는 수출 문의가 접수되면 한국 업체로부터 샘플을 받아 해당국에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당국자는 “어제 루마니아 군용기가 들어와서 방호복을 싣고 작업했는데, 이건 루마니아대사관이랑 업체랑 (직접 소통해서) 한 것”이라며 “무상지원 같은 건 정부가 더 관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이뤄진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콜롬비아, 루마니아 등 3곳이다. UAE에는 채취·수송·보존·배지키트(채취키트) 5만1000개, 루마니아와 콜롬비아에는 각각 진단키트 2만개와 5만개를 수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중 하나인 송파구 씨젠에서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국자는 미국이 진단키트 이외 추가로 지원 요청을 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엔 “진단키트는 (한·미 정상) 통화 시 말씀 나눈 상황 그대로인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이 나는 대로 공급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체코 정부가 최근 한국~체코 간 직항노선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에 대해 “비행기가 당장 다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한국이) 위험지역에서 해제됐고, 항공 노선을 운행해도 된다는 거지만, 실제 비행기가 들어가고 나가는 건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을 코로나19 위험 국가에서 제외하고, 양국 간의 직항노선 운항 금지 조치도 철회했다. 정부가 체코 당국 및 현지 언론에 한국의 투명한 코로나19 대응 조치와 함께 호전된 상황을 꾸준히 설명한 결과다.

한편 외교부는 각국의 국경봉쇄로 고립된 우리 교민을 위한 전세기 투입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페루 교민과 여행객 202명을 태운 전세기가 이날(현지시간) 오후 수도 리마에서 출발한 뒤 멕시코를 경유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세기에는 단기 여행객, 교민, 코이카 단원, 출장차 페루를 찾은 농림축산검역 본부 직원 등이 탑승할 예정이다. 쿠스코에 체류했던 한국인 59명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라마로 이동했고, 라마 외 4개 지역에 고립됐던 여행객과 교민들은 버스를 타고 리마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이란에 이어 정부의 전세기가 투입되는 4번째 지역이다. 투입 횟수로는 중국 3회, 일본 1회, 이란 1회로 6번째이다.

전세기 운임은 쿠스코~리마 현지 국내선 1인당 50만원, 리마~인천은 1인당 350만원이다. 전세기 탑승자들은 귀국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며,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탑승객 전원이 14일간 임시 생활시설에 머물러야 한다.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몽골항공 결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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