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살 사람은 산다'…비규제지역 '청약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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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3-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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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인천 최다 청약자수 경신

[그래픽=아주경제 DB]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에도 전국의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로또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공급절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인천 송도동의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2.2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최대 7억7380만원에 달해 인천 지역에서 최고 분양가다. 주변 단지들과 비교해도 1억원 가까이 높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로또 단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인천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부평구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부평'도 487가구 모집에 4만1048명이 몰려 84.3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열기는 지방이라고 다르지 않다. 이달 선보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는 평균 226.45대1, '한화포레나 부산덕천'은 평균 88.2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대구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은 평균 경쟁률이 29대1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난달 청약시스템 이관 후 진행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됐다. 2~3월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49만4322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63% 증가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43대1로 작년보다 3배 이상 치열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56개 단지에서 총 3만5880가구(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지 물량이 예고돼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얄파크씨티푸르지오(4805가구), 중구 영종하늘도시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534가구), 서구 검단신도시우미린에코뷰(437가구)의 일반 분양이 예정됐다. 경기 안산 단원구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545가구), 대구 중구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1150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소위 될 곳 위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로 주변의 낡은 아파트보다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부평[사진=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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