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힌 중국 경제 5G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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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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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주요도시 5G 통신망 구축 박차...현급 도시까지 확대

  •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4곳도 5G 통신망 서둘러 확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중국이 대표적인 '신(新) 인프라'로 손꼽히는 5세대 이동통신(5G)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5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차이징(財經)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이하 공신부)는 전날 '5G 발전 촉진 관련 통지'를 통해 주요 도시의 5G 통신망 건설에 가속화하고, 현급(縣級) 도시로까지 점진적으로 보급률을 확대하도록 촉진했다. 

공신부는 애초 올해 말까지 중국 전국 지급시(地級市) 이상 도시에 5G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5G 보급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또 다양한 소비자층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 등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제공하라고 장려했다.

왕즈친(王志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부원장은 "이는 중국 당국이 5G 통신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신호"라면서 "올해까지 5G 기지국을 100만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 부원장은 2025년까지 중국의 5G 네트워크 건설 누적 투자액은 1조2000억 위안(약 20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중국 정부는 5G 건설의 경기 부양 효과에 주목하고 올해 5G 건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5G 이동통신망 구축,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필두로 한 신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공식화했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5G 등 신인프라 건설을 추진하자 중국 대표 이동통신사도 5G 사업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와 차이나타워는 5G 관련 사업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했다. 

2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타워는 코로나19로 인해 충격받은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총 1973억 위안(약 3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240억 위안에서 4배 넘는 1000억 위안으로 투자 규모를 늘렸다. 

양제둥(楊傑董)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5G를 전면 추진하겠다"며 지난해 말 5만개이던 기지국을 연중 30만개까지 확충하고 서비스 제공지역을 50개 도시에서 300개로 늘린다"고 전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도 공동으로 5G 통신망 확장을 서둘러 지난해 말까지 6만개를 정비한 데 이어 2020년에는 25만개를 추가 설립할 방침이다. 중국 이동통신 송신망 구축 국유기업 차이나타워 역시 올해 예산 280억 위안 가운데 170억 위안을 5G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전했다. 

5G 관련 사업의 확대에 따라 3대 이동통신사의 총 설비투자액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348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5G망 구축의 경기 부양 효과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5G 통신망 구축에 따른 관련 업종의 직·간접적인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왕 부원장은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행정 정보화 분야에 걸쳐 기반 시설도 구축될 것"이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5G 상용화가 8조 위안 상당의 '신흥 소비'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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