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호중 "시민당 의원파견 7명…열린민주당, 우리와 관계없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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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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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민주당 김의겸 등 후보 결정에 "우리 당 공천 시스템에 대한 도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의 투표용지상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한 민주당 현역 의원 파견 규모가 7명 정도라고 25일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시민당 의원 파견에 대해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최종 보고가 될 텐데 7명 정도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미래한국당보다 현역 의원 숫자가 적다'는 지적에 "기호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비례 정당에 의석이 없으면 20번이 될지, 30번이 될지 모르기에 어느 정도 의석을 갖춰 투표용지 앞쪽에 올라오는 게 당을 찾기에도 편하다는 차원에서 (의원들에게) 권유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 의원 파견을 고발한 것은 취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시 통합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에 앞서 의원 이적만이 아니라 창당을 주도했고, 우리는 비례 후보를 내려는 시민사회가 만든 정당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조금 다르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창당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시민당만이 민주당의 우당(友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과 선을 긋기도 했다.

윤 사무총장은 "열린민주당은 우리 민주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당"이라며 "열린민주당 후보 면면을 보면 주로 정치권 주변에서 명망가로 활동해온 분들인데 이분들이 야당에 대해 투쟁은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투사만 필요한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두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로 나서는 데 대해 "민주당이 굉장히 높은 도덕성과 자격 기준을 갖고 공천 과정을 진행해왔다"며 "거기서 탈락하거나 부적격하다고 판단된 분들이 열린민주당을 통해 부활을 노리는 것은 우리 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 선거 후 열린민주당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군소정당과 원내에서의 협력 등이 필요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데 대해 '그렇다'고 말한 것이지 열린민주당에 대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우리 당이 추천하는 후보들이 결과적으로 시민당 후보가 된 게 아니냐는 평가는 저희로서도 굉장히 억울하다"며 "시민당도 국회가 민주당의 '동일 컬러'가 다수가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가치와 과제를 추구하는 시민사회, 소수정당의 목소리가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후보들을 물색했는데 인정받지 못하는 데 대해 조금 서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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