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서비스 PMI 사상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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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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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PMI는 예상치 다소 웃돌았지만 여전히 낮아

코로나19가 유럽 대륙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경제 대국 독일과 프랑스의 3월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광업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24일 발표한 독일의 제조업 PMI는 45.7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39.6을 웃돈 것이기는 하지만, 이전 발표치는 48.0에서는 줄어든 것이며 2개월 내 최저다. 특히 서비스 PMI는 34.5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42.3을 크게 밑돌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발표치는 52.5였다.

종합 PMI도 37.2를 기록하면서 이전치 50.7에서 급락했다. 이는 133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치를 발표한 IHS 마킷의 이코노미스트인 필 스미스는 "전례 없는 PMI의 급락은 독일 경제가 매우 가파르게 침체로 향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분기에는 하락이 좀 더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 PMI 하락폭은 조사가 시작된 23년 내 최저를 기록했으며, 금융위기 때도 보지 못했던 큰 폭의 하락이다"라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제조업에서의 내림세도 심화하고 있다"라면서 "제조업 데이터와 신규주문은 지난 10년간 본 것 중 최악이지만 서비스 부문보다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제조업 PMI도 42.9를 기록하며 예상치 40.0을 웃돌았으나 이전 발표치인 49.8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다. 특히 서비스업 PMI의 경우 29.0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42.0에 크게 못 미쳤다. 이전 발표치는 52.5에 달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종합 PMI의 경우 30.2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38.1을 밑돌았다. 이전치는 52.0이었다.

서비스와 종합 PMI는 사상최저치이며, 제조업 PMI의 경우 86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낙폭도 역사상 가장 컸다고 외신은 전했다.

마킷은 "최근 PMI 데이터는 코로나19 확산이 얼마나 프랑스 민간 부문에 타격을 입혔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면서 "3월 서비스 부문에서는 기록적인 하락폭을 보였으며, 제조업 지수도 금융위기 이후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하락을 종합해 볼 때 연율로 계산한 GDP 성장률이 두 자릿수의 하락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 "프랑스는 현재 유럽에서 4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이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향후 몇 개월간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코로나19가 경제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를 내는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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