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대해부] ② 고소득층 사교육비, 저소득층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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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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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200만원 월 10만원 월 700만원 이상은 월 50만원 지출

  • '참여하지 않는다' 비중 2007년 대비 상승… 사교육비 소비성향 6%로 유지

통계청과 교육부가 2007년부터 2019년 기간의 소득과 사교육비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소득구간으로 갈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이 지나도 저소득 가구와 고소득 가구의 사교육비 격차는 비슷하게 유지됐다. 2007년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월평균 9만2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으며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46만8000원을 지출했다.

2019년 200만원 미만 가구는 10만4000원을, 700만원 이상 가구는 51만5000원을 사교육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두 집단 간 사교육비 격차는 약 5배로 유지됐다.

소득구간별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분포를 분석하면 200만원 미만 구간은 사교육 참여율도 낮고 상대적으로 소액을 지출하는 비율이 높았다. 700만원 이상 구간에서는 사교육 참여율이 높고 고액의 비용을 지출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는 비중은 20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2019년 기준 53%로 과반을 차지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는 비중은 2007년 46.6%를 기록한 후 등락을 거듭하며 2016년에는 59.8%에 육박했다.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5가구 중 3가구는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200만원 미만과 700만원 이상 집단에서 모두 증가했다.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에서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는 비중은 2007년 46.6%에서 2019년에는 53%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700만원 이상 가구 또한 사교육을 받지 않는 비율은 2007년 6.5%에서 2019년에는 14.3%로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7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는 비중도 2007년에는 18.9%였으나 2019년에는 28.1%로 9.2%포인트 늘었다.

소득에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과 2019년에 큰 차이가 없었다.

2007년 사교육비 평균소비성향은 0.0686이었으며, 2019년에는 0.068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교육비 평균소비성향은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를 가구 소득의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즉 전체 소득의 6% 정도를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소비 성향에는 변함이 없없다는 의미다.

소득구간 별로는 소폭의 차이가 있었다.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사교육비 평균소비성향은 2007년 0.0919에서 2019년에는 0.1041로 소폭 늘어났다. 700만원 이상인 가구도 2007년에는 전체 소득의 5.8% 정도를 사교육비로 지출했으며 2019년에는 이 비중이 6.4%까지 늘어났다.

13년 동안의 조사 기간 동안 조사 표본의 소득별 분포는 200만원 미만 가구는 2007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700만원 이상 가구는 4배 가량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비성향에서는 변화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가구 소득이 증가하면서 사교육비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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