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가 연일 추락..최성안 사장의 실적 자신감 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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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3-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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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주 신저가 경신...코로나19로 국제유가 하락, 사우디 아람코 발주 축소 영향

  • 기본설계 역량 강화, 기술혁신, EPC제조업화 등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승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연일 추락하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시장 불안에 따른 수주 감소에 대한 우려가 유가증권시장에 즉각 반영된 탓이다.

그럼에도 최성안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세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보다 12.28%(990원) 내린 7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28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시작과 동시에 하락세를 시작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다 707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02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주 확정 지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장의 공기 지연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 사우디 아람코의 캐펙스 감축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도 최성안 사장은 올해 수주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에 인사말을 통해 “위기 속에도 기본설계 역량 강화, 기술혁신, EPC제조업화 등 차별화 된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톱 EPC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FEED-EPC 전환 프로젝트, 기존 고객 연계 수주 등 기반 수주의 질적∙양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수주 10조5000억원,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400억원 등 2020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표적인 수주 사업으로는 연내 EPC 전환이 예정된 멕시코 PEMEX 정유, 미국 PTTDLM 석화, 말련 사라왁 메탄올 등을 꼽았다.

최 사장은 이런 실적 자신감을 자사주 매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지난 12일 자사주 2만주를 매입했고, 그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보통주 3만주를 매입했다. 올해 들어서만 5만주를 취득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2월에도 보통주 1만92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은 있지만 그동안 수주한 공사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점은 자신감의 근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간 매출은 연결 기준 6조368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6.2%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3855억원으로 전년 대비 87.1% 성장했다. 2018년 최 사장이 취임한 뒤 수익성 위주로 프로젝트를 따낸 결과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년 동안 수주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도 “유가 급락 등으로 거시 환경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주가하락은 다소 과도하다”며 “뚜렷한 재무개선과 다변화된 수주 파이프라인, 정상화된 원가율 등을 감안하면 신규수주가 재개되는 시점부터 빠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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