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역대 최저...'여성 연상, 남성 연하' 부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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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3-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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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인건수 .23만9200건으로 1년새 7.2%↓

  • 평균 초혼 연령 매년 상승...남성 33.4세, 여성 30.6세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비혼'과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이 매년 늘어난 데 따른다. 지난해 결혼한 사람 중에는 여성이 연상인 '연상연하' 부부가 늘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9200건으로 1년 전보다 7.2% 감소했다. 역대 최저다.

혼인 건수는 2010년 32만6104건에서 2011년 32만9087건으로 낮아진 후 8년 연속 감소세다. 전년동기 대비 혼인증감율은 2000년 -7.9%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7건으로 전년보다 0.3건 감소했다.

초혼 연령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4세, 여성 30.6세로 남녀 모두 1년 사이 0.2세씩 늘었다. 10년 전보다 남성은 1.8세, 여성은 1.9세 각각 상승했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8세로 지난해와 같았다.

재혼의 경우 평균 남성의 연령은 49.6세, 여성은 45.2세로 1년 사이 남성은 0.7세, 여성은 0.5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4.0세, 여성은 4.1세 각각 상승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연상 연하 커플은 더 늘었다. 지난해 초혼 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연상 부부가 66.8%로 절반을 넘었고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17.5%, 동갑 부부는 15.7%의 비중을 보였다.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반면 남자 연상 부부와 동갑 부부의 비중은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줄었다.

나이 차이별 혼인 비중은 남자 3~5세 연상이 25.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남자 1~2세 연상(25.1%), 동갑(15.7%), 여자 1~2세 연상(11.9%)이 순이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동갑 부부는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했다. 2011년 4만2300명에서 2014년 3만8500명으로 3만 명대로 떨어진 후 지난해 2만8900명까지 낮아졌다. 남성이 여성보다 10세 이상 많은 부부도 2010년 1만4400명에서 2011년 1만2700명으로 낮아진 후 8년 연속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초혼과 재혼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초혼인 결혼은 76.9%였으며,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는 12.3%로 집계됐다. 이 중 남녀 모두 초혼(-8.0%)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남성 초혼+여성 재혼'(-5.9%), '남성 재혼+여성 초혼'(-4.3%), '남성 재혼+여성 재혼'(-4.3%)의 비율을 보였다.

작년에 결혼한 사람 중 남성의 초혼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은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3.4%, 재혼이 16.5%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초혼은 7.8%, 재혼은 4.1%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이 81.1%, 재혼이 18.6%로 전년 대비 각각 7.8%, 4.8% 줄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혼인신고는 12월에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혼인은 12월(10.4%), 5월(9.6%), 1월(8.9%) 순으로 많으며, 9월(6.6%)은 가장 적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9월 결혼이 10.1%로 유일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월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3월(-14.2%), 6월(-12.9%), 1월(-12.5%)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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