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금융혼란] 국제유가 바닥이 안보인다…美 원유관련 회사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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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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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달러도 위태…생산량 제한 사라지며 추가 급락 공포↑

국제유가가 저점을 예상치 못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 미끄러진 20.3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25달러 중반대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유 감소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 사이에서 급락하던 국제유가는 바닥이 모를 추락세를 보인다.

1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95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인 310만 배럴 증가보다 덜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618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294만 배럴 줄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6.4%로 이전 주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 86.4%에도 부합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증가했지만,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세를 유지했다.

OPEC이 합의에 실패한 만큼 OPEC+의 감산은 이제 이번 달 말에 종료된다.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을 제한 없이 늘릴 수 있는 날이 다가오면서 국제유가 시장의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2분기 유가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2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추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관련 회사 중 하나인 트라이-포인트 오일&가스 생산 시스템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원유 시추업자들에게 생산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인 트라이-포인트는 지난 17일 휴스턴에 위치한 미국 파산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트라이-포인트의 구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최근 원유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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