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사장 "코로나로 판매 연 10∼20% 영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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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3-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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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의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판매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아직 단언하긴 어렵지만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미 일부 딜러는 정부 방침으로 문을 닫아서 판매에 차질이 있다"며 "이번 주말엔 어느 정도든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급변하는 속도가 믿기지 않는 정도라고 그는 토로했다. 주말 실적은 환상적이었고 주중에도 꽤 괜찮았는데 갑자기 긴급히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상황이 시시각각 나빠지고 있어서 최악 상황에 대비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영향이 7∼8월까지 가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으나 두어달에 끝나는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유럽과 미국 상황도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등이 인기를 끈 기세를 몰아 올해는 입지를 확실히 높일 계획이었는데 큰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차가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두는 등 목표달성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2월 판매량은 5만301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직전 기록은 2016년 2월이다. 특히 팰리세이드, 투싼, 코나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가 2만8418대로 57%나 뛰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신차를 통해 세단 판매량도 끌어올릴 방침이었다. 현대차는 아반떼 완전변경 신차를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바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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