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모범’ 홍콩·대만도 해외 역유입 통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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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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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대만, 18일 하루에만 각각 25명·23명 추가 확진...하루 최고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홍콩과 대만에도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 통제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최근 들어 다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에서 이날 하루에만 25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누적 확진자가 192명으로 늘었다. 대만도 하루 최고치인 23명의 환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늘었다.

홍콩과 대만은 지난 1월 초 첫 환자가 보고된 후 두 달간 국경 폐쇄 등 당국의 강력한 대응 조치 덕분에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홍콩과 대만의 코로나19 대처를 방역의 모범사례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귀국하는 여행객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대만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나흘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대부분이 유럽 등지에서 휴가를 마치고 들어온 여행객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확진자 중 9명은 같은 단체로 터키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파동'이 소규모로 통제됐지만 외래 확진자를 통해 '2차 파동'이 일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수 확진자가 외국여행이 전무한 '지역 감염자'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만은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외국인 입국을 제한해왔는데 이번엔 대상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외국인 중 대만 거류증을 보유하거나 외교관 등은 제외 대상이다. 해제 날짜는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중국신문망은 "설사 입국 승인을 받더라도 14일 동안 자택과 호텔 등에서 격리조치된다"고 전했다. 14일 의무 격리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대만 국적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홍콩도 19일부터 외국에서 홍콩에 들어오는 모든 인원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기존에 중국, 이란, 한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만 적용한 조처를 전면 확대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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