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車업계 흔들] 현대·기아차 2월 유럽서 선방했지만..."앞으로가 걱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19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총 7만5195대···전년比 0.3% 늘어

  • 유럽 전체 車시장 전년比 7.2% 줄어

  • 유럽 코로나19 확산 속도 빨라 우려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달 유럽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 수요가 7% 떨어진 가운데 비교적 선방한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유럽에서 7만519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수요는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106만6794대에 그친 가운데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ACEA 측은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의 세제 개편과 세계 경제 악화, 소비 불확실성 증가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만8307대를, 기아차는 1.2% 증가한 3만6888대를 각각 팔았다. 합계 점유율은 6.5%에서 7.0%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실적을 견인한 차종은 △코나(1만105대) △씨드(9706대) △투싼(8818대) △i20(7013대) △스포티지(6706대) 등이었다. 코나의 경우 1만105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2630대, 전기차 모델이 2305대에 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며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같은 성적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공장을 줄줄이 폐쇄하거나 생산량 감축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체코 현대차 노조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을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시장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수요"라며 "유럽은 국경이 맞닿은 곳이 많고 이동도 자유로워 미국이나 중국보다 바이러스 확산이 쉬울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