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안전에 욕심낸 캐딜락 'XT6'···차선을 밟자 진동을 보내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20-03-19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차량 주변 위험 직관적으로 알려줘

  • 나이트비전 어둠속에서 시인성 높여

  • 3열의 넉넉한 공간···대가족에게 '딱'

캐딜락 'XT6'. [사진=캐딜락 제공]

캐딜락이 'XT6'로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열의 넉넉한 '여유', 한층 더 깐깐해진 '안전성'을 앞세워 모든 공간에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전장 5050mm 거대한 차체···넓은 공간 확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캐딜락하우스에서 경기 가평군 나인블럭카페까지 약 59㎞를 캐딜락 XT6로 달려봤다. 첫인상은 직선적 디자인으로 심플하면서도 거대한 차체로 인해 위풍당당했다. 캐딜락 브랜드를 상징하는 방패 모양의 그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실내 공간의 경우 '3열은 불편하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3열에는 945mm의 동급 최강 헤드룸 공간을 확보해 거구의 남성들도 큰 불편 없이 앉을 수 있었다. 3열로 탑승을 위한 통로에도 신경을 썼다. 2열 좌석을 당겨서 앞으로 살짝만 밀어주니 탑승 공간이 확보됐다.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 덕분이다. 3열 천장에 공조시스템, 2·3열에 USB 포트 등을 배치해 6~7인의 대가족이 탑승하더라도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 공간도 충분해 가구나 큰 짐을 옮기기에도 적합했다. 우선 3열을 접지 않아도 약간의 공간과 서랍형태의 '히든 스토리지'가 있어 가벼운 짐을 깔끔하게 정리해 둘 수 있었다. 2·3열을 접을 경우 2229ℓ까지 적재공간은 대폭 확장된다. 특히 트렁크 오른편에 2·3열을 한번에 접을 수 있는 버튼이 장착돼 있어 쉽게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다. 실제 XT6의 크기는 전장 5050mm, 전폭 196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863mm로, 3열에 이르는 전 좌석 및 적재공간이 동급 최강이라고 할 만했다.
 

캐딜락 XT6 실내. [사진=캐딜락 제공]

◆최첨단 안전 시스템···톱 세이프티 픽플러스 선정
 
직접 운전을 해보니 안전도 꼼꼼하게 욕심낸 자동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량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및 햅틱 시트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햅틱시트는 차량이 차선을 밟으면 같은 방향으로 시트에 진동을 보내 경고했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익숙해지니 확실히 주의가 됐다. 

HD급 화질로 개선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차선을 변경할 때 차량 외부에 달린 사이드미러보다 뒤차와의 간격을 파악하기 수월했다. 또 자동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제동, 야간 주행이나 터널 등 어두운 곳에 들어갈 경우 시인성을 높인 나이트 비전 등 캐딜락만의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시승 당시 비가 내렸는데, 나이트비전을 활용하니 어둠 속에서 접근하는 보행자 등을 가상 이미지를 통해 보여줘 편리했다. 

XT6는 안전성 평가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 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 등급인 '2020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2020 Top Safety Pick+)'를 동급 유일하게 획득, 최고의 안전성을 증명받기도 했다. 

XT6는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 310마력과 최대 38.0kg.m의 힘을 발휘하며 4륜 구동을 기본으로 네 가지의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정속 주행 등의 특정 상황에서 2개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료 소모를 줄이는 실린더 휴지 기능도 탑재됐다.

이날 시승구간 복합연비는 10.5km/ℓ로, 공인 복합연비 3.8km/ℓ보다 우수했다. XT6는 캐딜락의 개편된 트림 전략에 따른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8347만원이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캐딜락하우스에서 열린 'XT6' 출시행사에서 모델들이 캐딜락 XT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캐딜락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