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태금융포럼] 장재영 "금융산업, 뉴 플레이어 등장···'플랫폼 비즈니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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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3-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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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

"데이터3법이 촉발한 금융의 변화는 가까운 미래로 다가와 있다. 기존의 레거시 금융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해체되고,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의 정보가 공유되면서 스마트 고객도 출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플랫폼 비즈니스로 금융이 진화할 것이다."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2020 APFF)'에서 '빅데이터가 바꿀 미래금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20)’에서 ‘빅데이터가 바꿀 미래금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데이터3법 중 하나인 신용정보법이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신용정보법은 비식별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개인정보·가명정보·익명정보의 개념을 명확히 규정했고, 금융사들은 조건부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용정보법 시행으로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이 육성될 전망이다. 기존의 개인·기업 신용평가업(CB) 외에 개인사업자 CB나 비금융정보 CB가 추가적으로 도입되고, 개인정보 이동권을 통해 전 금융권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가 등장할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데이터3법 통과로 금융시장의 혁신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다. 먼저 금융사들은 플랫폼을 가진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카카오톡·네이버라는 플랫폼을 통해 이미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금융시장의 플레이어가 확장되면서 소비자들은 기존 금융사들 외에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합리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금융사 간 경쟁의 형태도 바뀔 것이다. 장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대로, 디지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많은 성장과 기회를 가진 반면 오프라인 중심의 금융사는 고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상품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금융 상품은 금융사가 만들지만 뱅크샐러드, 토스 등 플랫폼 업체가 이를 판매하는 형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 본부장은 “금융사업자들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에 따른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개발해서 적절한 채널을 통해 제공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환경에 처해있다”며 “빅데이터 산업의 주요한 소비자로서 금융사가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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