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고 떼어내고 ”...SK케미칼 사업조정, ‘친환경 소재·생명과학’에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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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3-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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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00억 규모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 매각

  • 친환경 소재·생명 과학 중심으로 역량 집중

SK케미칼이 ‘친환경 소재’와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을 매각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자회사 이니츠를 흡수 합병해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17일 임시 주주총회 열고 3800억원 규모의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 SK케미칼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친환경 소재와 생명과학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와 생명과학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핵심 주자는 ‘코폴리에스터 수지’다. PETG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환경 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 코폴리에스터 PETG를 개발해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유리와 PC(Polycarbonate)를 대체하는 소재로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자회사였던 이니츠를 흡수합병하며 플라스틱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이니츠가 생산하는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200~250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높은 내열성을 갖춘 소재로 금속보다는 가벼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경량화 추세에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SK케미칼의 또 다른 축은 생명과학 사업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다. 2016년 글로벌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국내 바이오 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 진출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차별화된 백신 개발 원천기술을 재조명 받으며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세계 백신 1위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세포배양기술 기술수출(License Out)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에 대한 공동 개발도 추진해 2019년 11월 글로벌 본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제조기간이 짧고 펜데믹 상황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한 세포 배양 방식으로 제조돼 출시 후 최대 매출 달성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점쳤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소재 분야와 생명과학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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