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대규모 달러 풀기에 국채수익률·모기지 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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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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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내 유동성 부족 현상은 다소 완화

미국 연준의 대규모 자산매입 계획에 급등했던 수익률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5일(이하 현지시간) 대폭 인하하면서 0.9%까지 올라갔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0.67%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연준은 지난 2008년당시와 마찬기지로 7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 금리를 경제가 개선될 때까지 제로 근방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의 완만한 확장을 지적했지만,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어 미국 은행은 탄탄하며 스트레스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지난주 몇몇 중요한 금융시장에 스트레스 신호가 나타났으며 채권 시장의 스트레스는 경제 전반에 파급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채권 시장에서마저 유동성 부족으로 국채의 수익률이 급등하는 흔치 않은 현상마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모기지담보부채권(MBS) 이자율의 급등한 것 역시 연준에게는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증권 매입의 기본적인 목적은 시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할인창구(discount window) 금리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국채와 모기기증권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하면서 공격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컨설팅 회사인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향후 몇주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퍼지는 뉴스에 앞서 행동하려고 한다"면서 "중국 후베이 성과 한국의 상황에서 보듯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확진자들의 숫자 하락을 가져오는 데 2~3주 정도 걸린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리앤드로에 있는 한 코스트코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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