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일베 논란 뭐길래...故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사용

'노알람', '노무' 등 자막에 사용...고동완 PD 이력도 논란

약 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JTBC 유튜브 웹예능 '워크맨'이 극우 성향 네티즌을 일컫는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부업' 편에는 방송인 장성규와 기상캐스터 김민아가 피자박스 접기에 도전하는 장면에서 '18개 노무(勞務)'라는 자막이 사용됐다.

해당 단어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쓰이는 단어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12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라고 해명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워크맨'의 일베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선 다른 콘텐츠에서도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노알람' 등의 단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크맨' 고동완 PD의 과거 이력도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고동완 PD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조연출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런닝맨'은 과거 일베 상징을 넣은 고려대 마크를 사용하고, 일베에 자주 사용되는 '운지' 라는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런닝맨' 측은 단순 자막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고동완 PD는 '워크맨'에서 하차한다. 다만 '워크맨' 측은 고 PD의 하차가 이번 논란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워크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