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韓, 입국제한 조치로 대일 활어 수출에 비상불... 무인화로 활로뚫나

[많은 한국 수산업자들은 대일 선어 및 활어 수출에 관부페리를 이용한다. (사진=관부페리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COVID19)의 감염 확산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선어 및 활어 수출에 장애가 생겼다. 지금까지는 생선을 산 채로 운반할 수 있는 활어차를 활용해, 양국간을 잇는 페리로 운반되고 있었다. 다만 양국 정부가 상대국으로부터의 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운전기사의 입국이 불가능해져, 이대로라면 선어 수출을 불가능해질 우려가 있다. 이에 일본 선주들은 운전기사없이 활어차만 운반한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関)항과 부산항을 잇는 페리 '하마유(はまゆう)'를 운항하는 부관페리와 후쿠오카(福岡)항과 부산항을 잇는 페리 '뉴 카메리아(ニューかめりあ)'를 운항하는 카메리아라인은 9일부터 하루 1대씩 운전기사 없이 활어차만 일본으로 보내는 운송방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수출업자와 일본의 수입업자간에 '운전기사 없이' 운반하는데 대해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수산회사는 냉동생선의 경우 컨테이너로 일본에 운반하고 있으나, 부가가치 높은 선어 및 활어, 냉동 참치는 각각 활어차와 냉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 활어차와 냉동차 운전기사도 통상 페리에 '여객'으로 탑승해 도착항에서 일본의 활어차로 환적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또한 일본 활어차가 페리로 부산에 건너온 후, 현지에서 선도 높은 생선을 조달해가는 경우도 있다.

■ 여객 자격 정지
한편, 요코하마(横浜)항에 기항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COVID19 집단 감염이 발생됨에 따라, 관부페리는 안전상의 이유로 '하마유' 여객탑승을 3월 1일부터 중단했다. 재개가 예정된 15일까지 활어차와 냉동차 운전기사가 페리에 승선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모노세키항이 부산항 등 한국에서 2016~2018년 3년간 수입한 수산물은 연 평균 약 8만 3000톤. 시모노세키항이 해외에서 수입한 전체 수산물의 70% 이상되는 물량이다. 한국의 수산업자는 하카타(博多)항보다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에 가까운 시모노세키항에 선어 및 활어를 수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모노세키 노선을 이용할 수 없어도 "'하카타 루트'로 대체하면 된다'는 생각에 한국 수산업계에서는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후쿠오카 카메리아라인은 지금까지 월 평균 100대의 한일 활어차를 수송해온 경험이 있다.

■ 사태가 급변
그러나 한일 정부가 9일부터 상호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해, 사태는 급변했다. 시모노세키 루트를 포함한 모든 항로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관부페리와 카메리아라인은 급하게 운전기사 없는 활어차 수송을 단행했다.

다만 한국인 운전기사가 승선하지 않을 경우, 일본 도착 후 활어차를 하선시킬 운전기사를 별도로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어, 운전기사 없는 활어차 수송은 여객탑승이 재개될 때까지 일시적인 대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활어차는 운반중에도 전원을 켠 상태로 해두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안전면에서 우려가 있다.

한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한국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의하면, 산소·온도조절·여과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운반 과정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없는 '수조 컨테이너'를 투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의 수조 컨테이너는 운반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미국, 베트남 항로에서 사용되고 있어, "일본 항로용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동 관계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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