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그룹 편입 10년...상사기업에서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

윤정훈 기자입력 : 2020-03-13 00:00

미얀마 북서부 해상 A-3 광구, 머스크사 바이킹 시추선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마하 유망구조 가스산출시험이 진행 중이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선봉이 돼야 한다.”

지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던 당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인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그룹에 편입이 된지 10년이 지난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은 정 회장의 바람대로 그룹과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는 1997년 대우 시절부터 개발했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2013년에 꽃피웠다. 2009년 포스코인터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많은 자금이 필요해서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스코 인수 발표 후에 신용등급이 상승해서 원활하게 투자금을 유치해서 개발을 완료하게 됐다.

결실은 맺은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의 효자 사업으로 등극했다. 현재 미얀마 쉐(Shwe), 미야(Mya) 2개 해상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해서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연간 약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포스코인터의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서 마하(Mahar) 가스전을 발견하고 내년부터 평가 시추에 돌입한다.

포스코인터는 100년 기업을 꿈꾸는 포스코 그룹의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가장 적합한 계열사다. 포스코인터는 100곳이 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너지·식량·화학·부품소재·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인수한 곡물 수출터미널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인터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곡물을 전 세계로 트레이딩해서 사업 확장 기회를 노린다. 2023년까지 곡물 1000만t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대우가 잘 맞기만 한 것은 아니다. 포스코 그룹은 2015년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인터 내부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고, 결국에는 매각 건은 없던 일이 됐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갈등을 겪은 후에 포스코인터는 더욱 단단해졌다. 자원개발과 트레이딩 등이 호조를 나타냈고, 지난해는 창립 이래 최대인 6000억원 영업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사명에서 완전히 대우를 빼기로 결정했다. 1967년 모태기업인 대우실업으로 시작한 뒤 52년 만에 사명에 대우가 완전히 빠진 것이다. 포스코인터는 숱한 역경을 이겨낸 대우의 도전 DNA를 가슴에 품고, 포스코 이름을 달고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과 같은 캐시카우를 추가로 발굴해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미래차, 2차전지, 아프리카 인프라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에 힘써 포스코인터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포스코인터는 그룹이 새로운 50년을 위해 채택한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시민은 기업이 시민처럼 사회적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 기업시민사무국을 만들었다. 지난 1일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팜사업 환경사회정책을 선언하며, 기업시민 이념 실천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철강 트레이딩, 자원개발 등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서 “기업시민 이념대로 지속가능한 책임경영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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