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WHO "팬데믹 맞다"...전 세계 확진자 12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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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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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여개국 12만명 피해…늑장 대응 비난 피하기 어려울 듯

  • 1968년 홍콩독감·2009년 신종플루 이어 세 번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 수준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팬데믹은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6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을 뜻하지만, 명확한 정의는 없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코 쓰는 단어가 아니다"며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질병과의) 싸움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WHO는 '팬데믹 선언'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팬데믹 선포가 불필요한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달 28일에는 글로벌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심지어 전날까지만 해도 WHO는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는 우려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WHO가 공식적으로 팬데믹을 선언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H1N1) 때 팬데믹이 선언된 바 있다. 신종플루가 지구촌을 강타했던 당시 사망자 수는 1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는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12만명 이상의 감염자를 낳았다. 사망자는 4300명을 넘어섰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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