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나서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실장, 승계 '본격화'... 관건은 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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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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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SK렌터카 주총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예정

  • 렌털과 모빌리티 중심의 SK네트웍스 신사업 챙길 듯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사진=연합뉴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상무)이 SK렌터카 등기이사(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다. 지난해 SK매직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에 이어 올해 SK렌터카까지 맡으며 3세 경영인으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SK렌터카는 최 실장을 이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는 아니지만 사내 이사회에 참가할 수 있는 요직이다.

최 실장은 현재 SK㈜ BM혁신실 임원과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번에 최 실장이 SK렌터카 등기이사까지 선임돼 차후 SK네트웍스 경영을 맡을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981년생인 최 실장은 SK가(家) 3세 중에서 가장 먼저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2009년 SKC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해 SKC 회장실 담당임원, SK㈜ 사업지원담당, SK㈜글로벌사업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SK그룹 내 사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서, 렌털 중심으로 사업 개편 중인 SK네트웍스를 이끌기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실제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인 최 실장은 부친인 최 회장을 도와서 SK네트웍스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 열린 SK매직 이사회에 참석해 SK매직의 말레이시아 법인의 증자 등 안건을 검토하기도 했다.

최 실장은 올해 SK렌터카 등기이사 선임 이후 SK네트웍스의 양대 사업 축인 렌털과 모빌리티의 미래를 챙긴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 SK매직과 SK렌터카는 시장에서 각각 코웨이와 롯데렌터카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후발주자인 SK네트웍스를 어떻게 1위로 올려놓을지는 자연스럽게 최 실장의 몫이 됐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현대오일뱅크에 직영 주유소를 매각하며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서 일하며 SK그룹의 M&A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최 실장에게 지금의 SK네트웍스는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주유소 매각으로 총 1조332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재계에서도 최 실장과 비슷한 또래의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에 최 실장이 언제 경영권을 잡더라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최대 주주에 오르기에 지분은 부족하다. SK네트웍스는 부친인 최 회장의 지분이 0.83%에 불과하다. 최 실장은 SK네트웍스의 최대 주주인 SK㈜의 지분 0.6%를 보유 중이다. 보유지분이 적더라도 SK그룹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최 실장이 향후 경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최성환 실장이 SK네트웍스의 차기 후계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최신원 회장이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지만, 몇 년 안에 승계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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