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동대문을 전략공천에 반발 확산…"전형적 탁상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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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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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두 "재심 청구한다"…지용호 "지역 민심 몰라도 너무 몰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서울 동대문을의 현역 의원인 민병두 의원을 컷오프하고 이 지역을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하기로 결정하자,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민 의원은 이날 공관위의 발표 직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공천관리원회가 동대문을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하고 저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 결정이 부당하다고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재심을 청구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앞서 미투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 "2년 전 최고위원회의 의원직 복직 결정과 지난 1월 2일 최고위원회의 적격판정을 뒤집을 논거가 없으며 의정활동평가, 적합도 조사, 경쟁력 조사에서 어떤 하자도 없는데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재심을 신청한다"고 했다.

이곳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용호 전 국무총리실 정무실장 또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지 전 정무실장은 "중앙당이 청년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평소 듣지도 보지도 못한 후보를 찍어 내리려하는 것은 동대문 유권자를 무시한 처사일 뿐 아니라 지역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탁상공천"이라고 했다.

그는 "동대문을 지역은 민 의원이 당선되기 전까지 30년 동안 우리당이 한 번도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한 곳으로, 그렇게 만만하게 볼 지역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3선의 이혜훈 의원 등 동대문을 지역에 공천할 후보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민 의원의 컷오프로 분열된 당심의 치유도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대문을 지역의 당심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있음에도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는 것은 너무나 무모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자의적 해석과 기준에 따라 전략공천을 남발한다면 그 누가 민주당의 공천에 승복하고 그 누가 민주당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지도부에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유권자와 당원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절차를 거친 후보만이 경쟁력을 가지고 총선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 이 지역에 대한 청년우선 전략공천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경선에 의한 후보선정'을 진행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 지역엔 '조국 논란'을 촉발한 김남국 변호사와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의 전략공천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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