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일정 속속… 임기만료 앞둔 증권사 수장들 '연임·교체'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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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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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ㆍ교보증권 CEO 연임 확정

(왼쪽부터)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주요 증권사 정기주주총회 일정이 속속 공개중인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도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해 교보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등 7곳이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사내이사 후보로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들의 최종 선임이 결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최 수석부회장과 조 부회장의 연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봐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1.95% 증가한 7272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6637억원)도 43.66% 증가했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연임으로 김 사장은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800억원이 넘는 연간 순이익을 내면서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교보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834억원으로 4년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교보증권은 주총 소집공고를 통해 “기업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서 2008년 6월부터 대표이사로 역임하며 지난 12년간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2019 사업년도에는 창립 이래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이 인정돼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아직 주주총회 일정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CEO의 거취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31.8% 증가한 47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끌어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역시 사업영역별로 고른 성장을 끌어내 연임이 유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역대 증권사 최대실적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전년 대비 42.2% 증가한 70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신 SK증권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은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부를 분사하고 운용사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25% 증가한 314억원으로 호실적까지 달성했다.

반면 올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증권사 CEO들은 교체 됐거나 교체 가능성이 나온다. 우선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연임에 실패했다. 이날 공시된 주주총히 소집공고에 서 사장의 이름은 빠져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서명석 사장의 연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궈밍쩡 사장 단독체제로 회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부진이 이유로 보인다.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매출액은 2조1318억원으로 전년보다 4.6%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2%, 22.7% 줄었다.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DB금융투자를 이끌고 있는 고 사장은 실적 부진과 노사갈등이 겹쳐 연임 전망이 안갯속에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은행(IB) 사업부문에 집중하면서 수익이 확대됐다”며 “경영 성과를 낸 CEO들은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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