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상거래 공룡 징둥, 4분기 실적 선방...1분기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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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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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Q 순이익 전년比 26.6%↑ 시장 전망치 상회

  • 2018년 부진 딛고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 등 전략 성공

  • 1분기 매출 10% 이상 증가 전망... 코로나19 영향 최소화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징둥(京東)그룹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순이익은 최근 2년 사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매장 연동과, 하위도시(3·4선도시) 공략 등의 새로운 전략이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으로 꼽혔다.

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징둥은 전날 실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1707억 위안(약 29조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중국 중신증권과 광파증권이 각각 내놨던 전망치 1680억, 1689억 위안을 상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9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2019년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어난 5768억 위안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121억 위안을 기록했다. 

사실 징둥은 지난 2018년 부진한 성적을 거뒀었다. 24억 위안의 적자를 냈을 뿐 아니라 징둥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징둥닷컴의 사용자 증가율도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랬던 징둥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절치부심한 징둥의 전략이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징둥은 지난해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수를 늘리고, 지방 도시의 마케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징둥닷컴의 사용자수 증가율은 18.6%에 달했다. 2018년 4.4%보다 무려 14.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징둥닷컴의 신규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는데 이 중 70% 이상이 3~6선 도시 거주자였다.

류창둥 징둥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중국 중소도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마케팅의 혁신과 제품 공급 차별화, 그리고 고객 서비스개선 노력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징둥은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징둥은 최근 자체적인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배송 인력을 늘렸다. 징둥 산하의 징둥물류는 지난달 배송원과 물류 창고 관리를 위해 2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채용했다. 징둥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다다도 배송인력 1만명을 포함한 1만5000명의 채용 공고를 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당 분야의 인력을 보충한 것이다. 앞서 다다는 올해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배가량 늘었고, 신선식품 판매량은 3배 늘어난 1만5000t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무인물류 배송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AI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액은 총 179억 위안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징둥은 올해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를 반영하더라도 온라인 분야의 성장으로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총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징둥의 시장 점유율은 25.7%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6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징둥닷컴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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