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교부 "입국금지국 기업인 출장 허용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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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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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25개 국가와 기업인 출장 허용 논의 중"…무감염증 방안도 포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세계 각국의 한국발(發) 여행객 입국금지 조치에 필요한 출장을 가지 못하는 기업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2일 입국금지 국가들과 한국 기업인의 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입국금지 때문에 관련 국가에 입국하지 못하는 경제인들이 입국할 방법이 있는지 해당국들과 교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우리 입장은 양국에 필요한 경제적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그런 인력이 왔다 갔다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24~25개 국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나라 정부에서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최종 결정이 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언급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재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 및 지역은 36곳이다.

이들 국가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막으면서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의 출장길 등도 막혀 기업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발급한 무감염증 증명서가 있으면 입국금지를 철회하는 방식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그런(무감염증 증명서) 방안을 포함해 여러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나라마다 사정이 있어서 다른 것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설득 노력에도 입국제한이 이어진다’라는 지적에는 “입국제한국 중 선진국보다는 의료체계와 방역능력에 자신이 없는 국가들이 많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설명을 잘 못 해서가 아니라 그 국가들이 판단하는 기준에 자국 역량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고위당국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직접 통화할 필요가 있는 국가들의 명단을 작성해 조율되는 대로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도 필요한 국가들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 이어 이날에는 캐나다와 몰디브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며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과도한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 자제를 당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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