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대면 확산] 코로나19에 ‘언택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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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3-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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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권에 비대면이 확산되고 있다. 계좌 개설은 물론 대출 신청까지 상당수 업무는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비대면·비접촉(언택트·untact) 금융 거래는 앞으로 더 확산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A은행의 모바일 뱅킹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 뱅킹 거래 건수는 816만9527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20만9127)보다 96만400건 늘었다.

B은행의 경우는 지난달 16~22일 모바일 앱을 통해 신규로 수신상품에 가입한 건수는 1만126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90여건)보다 4570건 증가했다. 

금융권은 일찌감치 디지털 금융 전략에 따라 비대면 채널을 구축해오고 있었다. 한국은행의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한 은행 금융서비스 업무처리 비중은 53.2%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비대면 거래 활성화의 적기가 됐다는 평가다.

현재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조회·이체가 가능하다.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도 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전세자금 대출 등 가계 대출 만기 연장과 관련된 시스템을 개편해 영업점을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모든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제2금융권도 예외가 아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9월 SB톡톡플러스 앱을 출시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공동전산망을 사용하는 66개 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며 계좌 개설 등이 가능하다. 신협 중앙회도 간편 거래부터 음성 뱅킹까지 가능한 온뱅크 앱을 출시했다.

신용카드 발급도 카드 모집인 대신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추세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계 카드사의 온라인 채널 발급 비중은 2015년 9.8%에서 2018년 19.9%로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발급 비중은 2015년 90.2%에서 2018년 80.4%로 9.8%포인트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전체적으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었다”면서 “영세·소상공인 대출 관련 문의를 하는 고객으로 기업 창구 방문 고객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개인 창구 고객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2월 20일 밤 방역업체 관계자가 정부서울청사를 방역하며 로비에 설치된 은행 자동화기기를 방역하고 있다. 2020.2.2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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