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회복한 코스피 외국인의 '셀코리아'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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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3-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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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주요국 정부 경기부양 정책 가시화될 경우 반등 예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월 주요국 정부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면서 외국인들의 '팔자'와 함께 증시 하락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코스피지수가 상승했지만 외국인들의 셀(SELL)코리아는 6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0포인트(0.78%) 오른 2002.5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지만 외국인은 이날에만 7832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4616억원을 기관은 2699억원어치를 샀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다. 38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670억원), 삼성전자우(55억원), SK이노베이션(2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그동안 팔아치운 주식은 4조2445어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3조31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달 사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1조4287억원)였다. 삼성전자우(3684억원), SK이노베이션(2393억원), SK하이닉스(2017억원), 한국전력(1574억원), 신한지주(14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여파가 외국이 순매도 행렬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탓으로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도 흐름이 여전히 거센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개입과 국내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언은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구두 개입이 증시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시켰으나 구체화가 필요할 것"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연초 지나친 하락세가 나타난 만큼 3월 주식시장에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정책적 노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발표하고 독일과 미국, 브라질에 이어 한국 정부도 부양정책을 내놓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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