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발 신용경색 우려 ↑…회사채발행·IPO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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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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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회사채 발행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올해 1~2월 아시아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나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보도했다. 홍콩 기업들의 신규 기업공개(IPO)도 속속 중단됐다. 안 그래도 영업 및 조업 중지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 전 세계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신문은 "시장의 혼란이 길어질 경우 기업들의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면서 "세계 경기의 하강이 가속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딜 로직에 따르면 1~2월 세계의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달 27일 시점에서 36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나 감소했다. 지난해 금리 인하 폭의 확대로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연간 회사채 발행액은 2.5조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특히 중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59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4%가 줄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2월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8곳에 달했다. 투자가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진 가운데, 회사채 리스크 프리미엄도 상승하고 있다.

홍콩 거래소에서는 IPO가 급감하고 있다. 2월 신규상장기업은 2개에 불과했으며, 1월의 25개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앞서 IPO가 예정됐던 기업들도 해당 일정을 늦출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동이 힘들어지면서 투자설명회 등 IPO를 위한 각종 행사가 취소된 것도 악재가 됐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힘들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에어비앤비의 IPO가 미뤄지는 등 기업들의 신규증시상장이 급감했다. 네덜란드 자원탐사기업인 푸그로도 시장의 불안을 이유로 5억 유로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중국 정부는 기업의 자금 융통을 뒷받침하기 위해, 은행에 지원을 요청했다. 방역과 생산 재개를 위한 은행 대출은 2월 말까지 1조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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