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국내 성장세 약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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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2-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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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영향 점검 차원… 4월 인하설 대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은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연 1.2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리인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금통위는 신중모드를 견지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됐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건 사실이지만 금통위는 신중론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금통위는 코로나19 피해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증액하는 수준의 조치를 내놨다.

금리 인하가 실제 경기하강 압력 둔화라는 효과로 이어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평가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통위가 향후 전개 상황을 지켜보다 오는 4월 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전망도 비쳐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 영향과 관련해 상당 부분은 올해 1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애로는 코로나19이며 다른 감염병 사태보다도 충격이 크리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장의 실물경제 위축은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위축된 것이 소비이고 관광, 음식·숙박,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 성장률을 2.3%에서 2.1%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3월 중 정점에 도달한 후 진정될 거란 예측에서 밝힌 거라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다른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도 높다는 진단에 이 총재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아직은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년 7·10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시장으로 원활히 파급돼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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