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코로나19 대응부터 잘하라"...내각 지지율 36.2%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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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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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얼어붙은 日 민심

  • 코로나19가 최우선...차기 총리는 이시바 전 간사장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부실하게 대응한 후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익 성향 신문의 여론조사에서조차 정권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과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36.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1~12일 조사 때보다 8.4%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7.8%포인트 상승한 46.7%였다.

산케이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한다"를 역전한 것은 지난 2018년 7월 조사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 급락은 정부가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의 사유화 논란 등 각종 스캔들과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의 정보제공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8.6%, 코로나19에 불안을 느낀다(크게 느낀다, 어느정도 느낀다)는 응답은 무려 85.0%에 달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는 46.3%, 부정평가는 45.3%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벚꽃을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을 놓고는 아베 총리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78.2%에 달했다. 여당인 자유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61.9%가 나왔다. 다만, 아베 내각이 코로나19 대응을 '벚꽃을 보는 모임' 논란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자민당 지지층에서조차 93.8%를 기록해 현재 일본 사회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은 지난 조사 때보다 7.8%포인트 급락한 31.5%에 그쳤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2.7%포인트 상승한 8.6%를 기록했다.

차기 총리 적합도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1.2%를 얻어, 아베 신조 현 일본 총리(15%)와 유력 차기 총리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 현 일본 환경부 장관(8.6%)을 제쳤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임옥상 작가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규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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