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손소독제’부터 ‘백신’까지, 속도전 나선 제약·바이오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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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2-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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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사이언스·경남제약 등 코로나 겨냥한 R&D에 박차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세 번째 확진자의 회사가 있는 울산시 북구 진장디플렉스에서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건물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개입 위생용품부터 백신개발까지 속도전에 나섰다.

2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경남제약 등 국내 업체들이 코로나19에 맞서 각 업체별 역량을 동원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이번 플랫폼 기술의 핵심은 기존에 없던 호흡기 감염병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범용성과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고려한 높은 안전성을 갖추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다양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항원 단백질 디자인 △유전자 합성 및 클로닝 △벡터 제작 및 단백질 정제 등의 분자생물학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 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신규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도 구축했다.

또 이와 별도로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코로나에 대한 국책 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공고에 지원 절차를 마쳤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백신회사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기술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인 만큼 민관학의 적극적 협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제약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를 코로나19 전용 손 소독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바이러스 소독제 전문 기업 씨엘팜텍과 손잡고 코로나19에 특화된 소독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씨엘팜텍은 전북대 가금류 질병 방제 연구센터에서 진행한 효능 평가 수행에서 높은 살균력과 소독효력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남제약 측은 전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기존 손 소독제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기능의 강력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안산에 도입한 마스크 생산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제약회사로는 유일 마스크 설비도 쉼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3월부터 식약처 인증을 받은 KF94, KF80 제품 4종을 생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제약품 안산공장의 마스크 하루 최대 생산규모는 6만7200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모두 마스크를 납품받아 판매하는 방식인데, 국제약품은 지난해 마스크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코로나를 맞았다”며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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