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지막 카드 ‘휴업’ 꺼낸다... 에어서울 3월부터 적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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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2-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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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최후의 카드 ‘휴업’을 꺼내든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하루하루 적자가 누적되는 상태다. 일시적인 휴업을 통해 적자를 줄이고, 재도약의 불씨를 살린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오는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 휴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날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현실화되면 2000년 중반 LCC업계가 출범한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실제 이날 에어서울 홈페이지 예약 페이지에서 내달 1일부터 같은 달 14일까지 항공권의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에어서울은 현재 홈페이지 예약 페이지에서 △국내 서울-김포 노선 1개 노선 △동북아 인천-나리타(일본)를 비롯한 14개 노선 △동남아 인천-다낭(베트남) 등 6개 노선, 총 21개 노선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 1일부터 같은 달 14일까지 항공권의 예약을 받는 곳은 나트랑(베트남)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휴업이 확정되면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전 노선 운항 중단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해당 예약을 일시적으로 막아놓은 상태로, 빠르면 금일 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대부분 국제선도 빈자리로 운영되면서 최대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에어서울은 지난 6일 경영악화로 희망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까지 희망자에 한해서다. 휴직 기간은 2주∼3개월 내에서 본인이 정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신청자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뿐만 아니라 대부분 LCC가 출혈경쟁에 나서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일시적인 휴업이 LCC업계 전체로 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에어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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