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총리 전격 사의 표명...말레이 정국 격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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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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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직 이양 무효화하고 새 연정 구성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마타히르 모하맛(93) 24일(현지시간) 국왕에게 전격 사의를 밝혔다. 말레이시아 총리가 후계자를 둘러싼 내분 속에 말레이시아 정국이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총리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 모하맛 총리의 사의가 실제 수리될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각에선 모하맛 총리의 사의 표명이 총리직 이양 양속을 무효로 하고 새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까지 22년간 장기집권한 모하맛 총리는 2018년 5월 다시 총리에 취임한 뒤, 총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안와르 이브라힘(72) 인민정의당(PKR) 총재에게 2~3년 후 권좌를 넘기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브라힘 총재는 모하맛 총리가 이끄는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과 PKR 당내 대파들이 자신을 내치고 새로운 연정을 꾸리기 위해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과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23일 주장해 정계가 소용돌이쳤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은 새 연정을 꾸리고 모하맛 총리의 5년 임기를 지지하기 위해 회동했다고 전했다.

앞서는 올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뒤인 총리직 이양 시기를 앞두고 모하맛 총리가 후계자로 아즈민 알리(56) 경제부 장관을 더 마음에 들어 한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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