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 강제해체' 靑 국민청원...하루 만에 답변요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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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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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청원, 게시 하루 만인 23일 20만명 이상 동의 얻어

  • "무차별적·반인륜적 포교…코로나19 방역 방해 지시하기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회를 강제로 해체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하루 만인 23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답변 요건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번 청원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놔야 한다.

앞서 청원자는 전날 청원을 올리고 "신천지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일반 기독교, 개신교 등 타 종교의 신도들을 비하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저질렀다"면서 "포교활동이라는 명목하에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규정된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거부할 권리도 포함한다"며 "무차별적, 반인륜적 포교 행위와 교주 한 사람만을 위해 비정상적 종교를 유지하는 행위는 정상적 종교라 볼 수 없고 국민 대다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천지의 법 위배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신천지를 해산시킴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클 것"이라며 "신천지 대구교회 발 코로나19의 대구·경북지역 감염 역시 신천지의 비윤리적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에)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하라' 등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31번 환자가 평소 다닌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 556명 가운데 신천지교회 관련 환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309명(55.6%)이다.

동시에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4명 중 유증상자가 1248명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보고를 받은 직후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24일 첫 공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당초 계획을 바꿔 23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하기로 했다. 사진은 입장 발표를 안내하는 홈페이지 화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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