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핵심들 "文 탄핵? 노무현 탄핵 후예들 역사 반복하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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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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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철, 두 번이나 탄핵 추진 발언…어떤 파국 맞이했나 되짚어보라"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 "16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가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은 다시금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2004년과 2020년 탄핵의 이유는 같다.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그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라며 "국정농단 세력의 주역은 기다리기라도 한 듯 검찰의 공소장에 호응했고 본격적으로 문 대통령 탄핵에 나섰다"고 했다.

이들은 "이들의 탄핵 기류는 이미 구체적 단계에 와있다.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왜곡하며 다수당이 되겠다는 이들의 맹목은 그 자체로 탄핵 추진"이라며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이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심 원내대표만 두 번째 탄핵 추진 발언을 했다"며 "총선을 탄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건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민의가 모아지고 국민의 판단이 모아지는 선거를 의도적인 탄핵으로 몰고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은 좌시할 수가 없다. 지금 상황을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실장은 "심 원내대표가 두 번에 걸쳐서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정말 염치없는 짓"이라며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는데 심 원내대표는 두 번이나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국민들이 엄중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고 전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며 "그것은 정쟁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총선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데, 선거에서 공명정대하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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