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폰, 이번엔 다르다] 이연모 MC본부장, 잔혹사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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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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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의 사령탑을 맡은 이연모 부사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회복)를 올해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LG그룹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MC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1988년 LG전자 해외투자실로 입사해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거쳐 MC단말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 부사장은 전임 권봉석 본부장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면서 신임 본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최근 3년 동안 황정환 부사장, 권봉석 사장, 이연모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이 부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해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것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현재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3322억원을 냈다.

이에 LG전자는 원가 절감으로 적자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주력 생산 기지인 경기 평택시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통해 LG전자가 연간 800억원 수준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DM(제조자개발생산) 물량 또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선보인 저가 라인업 'W 시리즈' 역시 ODM 방식으로 단가를 크게 낮춘 제품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첫번째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V50 씽큐'는 국내에서 70만여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후속작인 V50S는 전작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우선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5G 시장을 선점해 반전의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주력 시장인 미국 등 북미뿐만 아니라 5G 시장이 개화하는 일본,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5억7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2100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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